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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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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현장 > 중남미 |
등록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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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1-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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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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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admi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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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 가을 볕에 알알이 영근 밤송이와 단감 붉은 빛깔이 그립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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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정 선교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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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장로님께서 보내주신 고국의 가을 단풍사진은 숱한 세월동안 숱하게 맞이했던 가을 단풍인데도 여전히, 아니 더욱 그윽하기만 합니다.
사랑하는 동역자님들께서도 이 풍성한 가을에 풍성한 누림과 나눔으로 삶의 행복열매 많이 거두고 계시겠죠?
이곳은 맑은 가을빛보다는 거의 매일 쏟아지는 비로 어깨가 움츠러들고 따스한 차로 몸녹이고 싶기만한 으슬함인데, 더욱이 오늘 오후엔 또다시 이곳 후사에서 터진 폭탄으로 여러 사람들이 죽고 부상을 당했다는 추운 소식입니다…
신학교에서의 강의를 2년 넘게 쉬었다가 지난 달에 시작을 하니, 강의 한 주간이 긴장이었으나 감사히 마칠 수 있었습니다.
다음 학기 준비가 겨우 두달여 남았는데 지혜와 능력을 허락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이곳 대학에 한국어 특강을 통해서 캠퍼스 사역의 접촉점을 마련하고져 소원합니다.
학생복지과에서는 내년 신학기부터 시작할 수 있다고 하는데, 학기중임에도 공부하고져 하는 학생들이 있어서 다음 주부터 시작하게 됐습니다.
좋은 관계속에서 말씀을 전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달빛감사에 촛불주셨던 주님께서 이곳의 어린이 사역에도 촛불의 역사로 함께 하십니다.
이웃 동네(떼하르)의 운동장에서 모임을 시작한지 두달이 되어갑니다.
운동장 지붕도 있어서 따가운 햇살, 쏟아지는 비도 잠시는 피할 수 있고 무엇보다도 울타리 둘러진 곳이라서 어린이들의 안전을 위해 감사한 장소입니다.
소냐자매와 단 둘이서 40여명을 감당해야하는 문제와 넓은 운동장이다보니 분반말씀공부와 특별활동을 제대로 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계속 기도하며 하나님의 집을 기다립니다.
그래도 좀 더 많은 아이들과 나눔을 갖고 싶은 마음에 또 다른 마을을 찾았습니다.
이달부터 시작할 새 동네는 더욱 가난해서 더욱 아이들의 교육상황이 형편없습니다.
마을 반장님은 어린이사역에 대한 우리의 이야기를 들으시고 무척 기뻐하며 적극적으로 장소물색을 돕겠다고 합니다.
가난과 결손가정, 가정폭력, 청소년범죄들의 문제로 많은 염려는 하면서도 정작 이를 예방하기위한 일을 찾아 할 형편과 처지가 못되는 가정들에게 진정으로 주님의 선한 은혜의 통로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그 마을(꼬무네로)에는 시에서 운영하는 ‘미성년자의 집’이 있는데, 이곳엔 형이 확정되지 않은 청소년 범죄자들과 가정폭력등으로 시달리는 청소년들을 수용, 보호하고 있습니다.
청소년 범죄자들중엔 살인, 마약, 강간, 강도, 게릴라등 각종 범죄로 임시수용되어있는데, 이들을 위해 사역하는 종교단체는 없습니다.
아마도 보호소가 되어서 수용기간이 불확실하니까 거의 형 확정이후의 교도소 사역을 하기 때문에 그런거 같습니다.
때로는 거리에서 지내다가 묵을 곳이 필요하면 일부러 사건을 저지르고 들어오는 청소년들도 있다는 이야기는 마치 성인범죄세계를 보는 듯해서 막막해 집니다.
지금 그곳에 있는 소년범죄자중에 열다섯살의 남자아이는, 지금까지 두 사람을 죽였고, 이번에도 길에서 어느 할머니의 목을 흉기로 찔러서 중상을 입히고 수용되어 있습니다.
열 다섯에 벌써 사람들을 살해했다는 이야기는 도저히 믿기지도, 이해되지도 않습니다.
그 아이는 지금껏 그 누구의 따스한 품에도 안겨본 적이 없다고 말합니다.
소년의 삶에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는 모르나, 누구도 자기를 사랑과 돌봄으로 안아준 적이 없다는 기억으로 인생을 산다는 것은 얼마나 슬픈 일인지요…
우리주변의 어린이들 역시 어쩌면 우리도 상상치 못하는 세상에서 놀라운 일들을 저지르며 살고 있을지 모릅니다.
바쁜 일상과 사역속에 사는 우리이지만, 잠시라도 주변을 돌아보며 아직 갈등하는 어린이들, 한 번의 포옹이 필요한 어린이들을 둘러보기를 소원합니다.
아니, 먼저 내 자녀들의 고민과 갈등부터 안아보게 되기를…
수용되어있는 청소년들의 모습과 참으로 형편없는 수용시설에 마음이 편하지를 않습니다.
벽이라도 환하게 칠해서 예쁜 그림이라도 그려놓고, 오디오 하나라도 설치해 음악을 들을 수 있고, 탁구로라도 하루를 보낼 수 있다면 훨씬 그들의 마음이 안정되리란 생각에 보호소를 나오는 발걸음이 무겁기만 했습니다.
그곳에서 오전동안 상담을 하면서 아이들을 돌보고 있는 심리학 선생님은 아이들이 대부분의 시간을 그저 멍하니 지내기 때문에 나쁜 생각들을 더 갖을 수 밖에 없답니다.
너무도 가진 것들이 부족하지만, 그들과 대화하고 작은 소일거리라도 함께 나누고져 합니다.
우선은 보호소에 들어가기 위해서 시의 허가를 받는 절차가 필요합니다.
정말 하나님께서 이 작은 자를 그들을 향한 사랑의 도구로 사용하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늘 동역자님들의 사랑의 수고에 감사드립니다.
작은 자의 작은 소식들을 관심과 사랑으로 함께 해 주시는 동역자님들에게 이곳에서의 삶의 이야기들을 나눌 때마다 하나님의 감동주심을 느낍니다.
함께 이뤄가는 이곳의 역사가 먼 훗날 복된 열매로 드려질 때 넘치는 잔의 누림이 동역자님들에게 있어질 것입니다.
2006. 11. 2. 콜롬비아를 섬기고져 하는 작은 자 인사드립니다.
중 1. 거짓의 말들로 주 섬김의 마음을 도둑질하려는 사단의 궤계들을 물리치도록
보 2. 어린이들과의 나눔에 늘 감사와 구원열망의 마음을 잃지 않도록
기 3. 하나님께서 마음에 두신 소원들이 사역의 계획이 되도록
도 4. 알바로대통령의 제2기 정권이 게릴라와 마약, 경제문제의 딜레마 잘 극복토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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