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6일(목) 오전 9시30분 캄보디아 프놈펜 외곽, 포텐통지역에 있는 조그만 건물 앞마당에 한인들을 비롯한 선교사들이 모여 예배를 드렸다. 이 예배는 헤브론병원 개원을 축하하는 예배로 상당히 의미가 있는 기쁨의 예배였다.

헤브론병원 개원예배에 설교하는 서병도목사(프놈펜한인교회)

이 날 개원예배는 사회에 오태근선교사(의료협력위원회), 기도는 최원찬선교사(한인선교사협의회 부회장)가 설교는 눅 8:43-48의 본문으로 네 병에서 놓여 구원을 얻으리라는 제하로 프놈펜한인교회 서병도목사가 했으며 축사는 김문백 한인회 회장, 김병교 선교사회 회장, 김성철 국립기술대 총장이 축하의 메세지를 보냈다.
또한 프놈펜한인교회 남성중창단이 특송과 이 병원의 후원을 한 충무교회(예장) 여전도회 중창으로 그 분위기가 고조되었으며 이어 병원장이 김우정장로가 경과 보고를 하고 이어서 직원소개를 최정규선교사가 함으로 상호 인사를 하였으며 마지막으로 김창훈선교사의 축도로 개원예배는 막을 내렸다.



사실 이 헤브론 병원이 주는 의미는 크다고 볼 수 있다. 어느 선교지든 한국 선교사들뿐만 아니라 그 나라의 자국민이 아닌 이상 외국인들에게 위협의 문제가 되는 것 중에 하나는 건강과 관련한 의료서비스이다. 의사소통도 힘들고 더구나 개발도상국이나 후진국일수록 이러한 의료의 문제가 큰 비중을 차지하였는데 이런 문제가 풀리기 시작한 날이다.
솔직히 어느 나라든 의료선교를 하고 있는 곳이 없을 정도이다. 그러나 일차적으로 현지인들을 치료하면서도 중요한 비중 가운데 하나가 한인선교사들이다. 이들은 현장에 있으면서도 제대로 된 검진을 받을 수 없는 실정이기에 필요가 더욱 절실한 것이다. 실제로 의료지원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서도 의료비는 엄청나게 비싼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이런 경험은 본인역시 가지고 있다. 정기적으로 혈액검사를 받아야하는 본인도 그 검사비가 비싸기에 검사 횟수를 줄이고 있으며 제대로 검사하는 항목도 부족한 것을 알고 있다. 더 나아가 환자가 발생했을 경우 어떻게 치료를 받을 지 모르는 상황과 의료기술의 퇴보를 알기에 이번 병원의 개원은 더욱더 그 의미가 중요하다.

헤브론병원이 개원하기까지 경과보고를 하는 김우정장로

이 병원이 탄생하기까지는 여러모로 힘쓴 사람이 있다면 바로 병원장으로 수고하는 소아과 담당의사인 김우정장로이다. 각기 흩어져 있는 의료사역자들을 한데 모아 힘을 만들어가려고 고민한 그는, 기도하던 중에 좋은 부지가 나왔다는 이야기를 듣고 후원교회의 선교비와 더불어 자신이 가지고 있던 재산을 더 보태어 구입하였다. 또한 이 부지를 매입하던 과정에도 좋은 동역을 할 수 있는 사람도 붙여주셔서 함께 공동으로 구입하게 되었다며 감사했다.

이번 헤브론병원의 개원은 또 하나의 의미가 남다른것이 있는데 바로 선교사들의 협력이다. 다른 지역과 다르게 이번 개원에 보이지 않게 힘을 기울인 팀이 있다면 한인선교사협의회(이하 한선협)이다. 이 한선협은 정기모임을 통해 헤브론병원에 의료협력위원회를 만들어 개원에 필요한 도움을 주었다.
그 중에 하나는 선교사들에게 해마다 단기로 들어오는 의료팀을 연결하고 의약품을 지원하도록 격려하여 많은 부분이 자리잡도록 하는데 일조를 하였다. 이렇게 함으로 힘을 하나로 모으는 일에 결정적으로 도움을 주는 일을 하여 협력선교의 모델을 세워간 것이다.
또 하나는 전문영역에서 이루졌다는 평가다. 전문영역이 하나가 되기란 서로의 성격과 전문성의 연합이 힘이 들지만 이러한 부분을 서로 의료선교사들이 내려놓음으로 좋은 사역의 실마리를 잡아간 것이다. 이 병원에는 ㅊ마으로 좋은 의료선교사들이 지속적으로 참여하기를 바라며 또 고국의 헌신자들이 단기라도 계속 들어오기를 희망하는 것이다. 이런 형태의 모습이 참으로 좋은 선교사역에 본보기가 될 것으로 보여진다.

이 헤브론병원은 현재 내과, 소아과, 치과, 통증의학과로 구분되어 진료하며 진료시간은 오전 8:00-12:00까지는 현지 캄보디아인들을 중심으로 오후 1:30-4:00까지는 한인들과 선교사들을 위해 진료하는 것으로 구분짓고 진료비는 교민들에게 실비로 하며 선교사들은 50% 할인된 가격으로 하는 것으로 결정되었다.

현재 이 병원에 가장 시급한 것은 전담 간호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1년이상의 단기사역을 원하는 사역자가 있으면 좋은 데 현재는 의료선교를 위해 들어온 여자 선교사들이 하루나 오전, 오후로 봉사하고 있는데 어려움이 많다. 실제로 화요일과 목요일에는 간호사가 없는 상태나 다름이 없어 의사선교사가 모든 것을 다 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고 한다. 아울러 약제사도 필요한데 현재는 한인집사님 가운데 한분이 계시지만 이 분 역시 월,수,금 오전에만 봉사를 할 수 있는 것이라 단기사역자라도 급하게 필요한 것이 현실이다.

개원예배에 참석한 많은 한인성도들과 한인선교사들

앞으로 이 헤브론 병원은 현재 지속적으로 중, 장기의 계획을 가지고 발전시키려고 기도중이며 정말 한인과 현지인을 위해 의료선교의 초석이 되어지기를 희망하는 제 2의 기독병원이 되기를 소망하는 이곳 캄보디아의 바람이다.
앞으로 의료선교의 기틀과 해마다 의료선교로 들어오는 팀이 있다면 이 헤브론 병원과
사전에 조율하여 많은 의료사역을 일구어 가기를 기대해본다.

헤브론 병원 연락처
김우정 장로 855-12-187-7843, woojungp@hanmail.net

헤브론 병원의 조직 아래와 같다.
원 장 : 김우정 선교사 (소아과 전문의)
부 원 장 : 이철 선교사 (마취 통증 의학과 전문의)
치과 원장 : 최정규 선교사 (치과 보철 전문의)
협력 의사 : 황대영 선교사 (소아과 전문의)
김성녀 선교사 (치과 보철 전문의)
협력 간호사 : 이철희 선교사
김용순 선교사
정지연 선교사
협력 약사 : 김미경 집사
재 캄보디아 선교사회 헤브론 병원 협력 위원회
위원장 : 서병도 선교사
위 원 : 조봉기, 황기수, 오태근, 김복음, 김용순, 윤옥


- 캄보디아에서 조 성규(kcmcsk@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