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에 스위스에서 편지를 띄운 후 처음 보내는 기도 편지 입니다. 그동안 너무나 소식을 전하고 싶었지만, 강행군을 하며 일주일에 한번 꼴로 장거리 비행을 했기에 사실상 바깥에 소식을 전하기는 힘들었습니다.

그 동안의 여정

저는 스위스에서 한국에 들어와 잠시 시간을 가진 후 대만의 타이웬 지역으로 가서 그곳의 팀을 방문하는 사역을 했고, 그 뒤에 바로 북아프리카의 이집트로 가서 현지인들을 훈련시키는 DTS에서 강의했습니다. 그 후에 한국에 다시 돌아와 일주일간 지방에서 사역한 후 다시 비행기에 올라 대만의 중부 지역을 거쳐 인도네시아로 들어갔습니다. 그곳에서는 보고르, 찌파나스, 자카르타 지역들을 옮겨 다니며 현지인 사역자들과 한인교회와 현지인 DTS등에서 가르치고 복음을 전했습니다. 다시 대만으로 옮겨와서 남부의 타이난 지역에서 사역한 후 얼마전에 한국으로 돌아와서 밤낮으로 교회에서 가르치고 있습니다.

저는…

참으로 강도 높은 일정들을 지나며 저는 육체적으로 정서적으로 영적으로 많이 지쳐있고 쉼이 필요한 상태입니다. 매번 바뀌는 밤과 낮의 시차, 제 육체를 고려해주지 않는 사람들의 간절한 필요, 늘상 바뀌는 환경과 음식, 무엇보다 일주일에 한번 꼴로 하는 장거리 비행과 가볍게 가르치고 떠날수 없는 사역의 강도 거기에 치열한 영적 전쟁은 장정과 소년도 지치게 할 만큼 과도한 일이 됩니다.

왜 이렇게 열심히 일하냐고 물으신다면, 그것은 건강한 경계선을 세울줄 모르거나 ‘아니오’라고 거절할 줄 몰라서도 아니고, 사람을 기쁘게 하려고 하는 것도 아닌 것 같습니다. 다만 열심히 달려가며 지칠 때 마다 제 안에서 들려왔던 그 음성은 “때가 아직 낮이매 나를 보내신 이의 일을 우리가 하여야 하리라 (요한복음 9:4)”하신 예수님의 말씀이었습니다. 뱃고물에 지쳐 고개를 기대신 예수님의 모습을, 발바닥이 닳도록 복음을 들고 다니신 사도 바울의 여정을 감히 묵상하며 여행중의 크고 작은 어려움은 넘겨버리는 것이 습관이 된 것 같습니다.

깨달음과 대면들..

이 여름은 저의 내면에 여러가지 새로운 대면들을 가져다 주기도 했습니다. 첫번째는 약해지는 육체에 대한 대면- 단순한 쉼의 부족이 아닌 계속되는 이동생활과 환경의 변화에서 오는- 이었고, 두번째는 가르치지만 저는 그럴 자격 없는 사람으로 살고 있는 저의 죄성과 거룩치 못함과 연약함이었습니다. 세번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점점 더 받고 있는 자격없는 자에 대한 너무나 큰 존경과 사랑이었습니다. 아 저는 얼마나 자격이 없는지요..이건 다 예수님께 속한 것입니다. 마지막으로는, 제가 이 일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예수님의 공급이 너무나도 필요하다는 깨달음과의 대면이었습니다.

간절한 기도의 요청

그래서 이번에는 여러분께 간절한 기도의 부탁을 드리려 합니다. 여러분, 저는 지금 너무나 기도가 절실히 필요한 시기를 지나가고 있습니다. 사도 바울의 말씀처럼 제가 군사로 부르심을 받아서 저를 부르신 분을 위해 살아가야 하는데, 때로는 격한 전쟁 속에서 저는 무력합니다. 체력적으로 정서적으로 영적으로 이것을 해나가야 할 힘이 저에게는 없음을 저는 인정하고 또 인정합니다.

간절히 구하노니, 저를 위해 중보해주십시오. 간절히 청해주십시오. 먼저 제 몸을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워낙 약한 몸이기도 하지만, 이 즈음은 원수가 제 몸을 심하게 공격하려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꼭 중요한 사역 전이나 후에 이런일이 일어나곤 하니 제 몸을 하나님이 치유하시고 강건케 하시도록 기도부탁드립니다. 또 재정적인 필요가 있습니다. 계속되는 자비량 사역들에 한국에서 받은 사례비는 다 들어갔습니다. 액수를 제가 언급하는 적이 잘 없지만, 주님께 급한 약 700만원의 재정의 필요를 놓고 기도중입니다. 사역과 여비와 생활을 위해 기도해주십시오. 마지막으로 제가 주님과 더 깊이 연결되게 기도해주십시오. 그것 없이 일하는 것은 마른 우물에서 물을 푸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늘상 기도하고 가르치는 삶을 살면서도 저에겐 더 깊은 더 많은 생명수가 필요함을 고백드립니다. 기도해주십시오, 주님께 제가 더 깊이 나아가고 제 삶이 그분으로 더 충만해 질수 있도록요.

기도제목

1. 연약해진 육신을 고쳐주시도록, 천식과 근육통과 두통과 장염을 고쳐주시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2. 필요한 재정 700만원이 채워지도록 기도해주십시오. 인간적인 부담은 사양합니다. 기도 부탁드립니다.
3. 제 삶이 예수님으로 더 충만해지고 제가 다른 것이 아닌 그분을 먹고 그분으로 호흡하도록 기도해주십시오.

연약함.. 하나님의 역사… 저의 아무것도 아님

기도 편지를 쓰며, 그 동안 있었던 사역의 성과들을 보고드릴 수도 있었는데 이번에는 제 연약함을 드러내고 정직하게 기도 부탁을 간절히 드려야 겠다는 생각이 절실히 들었습니다. 여러분 이것은 혼자 못하는 사역입니다. 저는 그럴 수 있는 대단한 사람이 아닙니다. 하지만 제가 아는 것은 이 일을 하라고 부르신 이는 그분이시고, 여러분을 그분께서 중보자와 동역자로 주셨다는 것입니다. 정직히 말씀드려서 사역의 결과는 말씀 드릴 필요가 없을 정도로 놀랍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세계 여러지역들에서 저 자신도 어리둥절 할 만큼 하나님이 역사하셔서 매번 더 제 능력이 아님을 깨닫고 있는 상황입니다. 저는 아프고 지친 상태에서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사역하고 나면 나중에 하나님께서 사람들의 삶에 어떻게 일하셨는지 전해주는 이야기들이 들려와, 전 진짜 도구일 뿐이라는 것을 깨닫습니다. 그분께서 사람들을 전도하시고, 도전하시고, 바꾸시고, 변화시키시고, 자유케 하시고, 치료하시고, 육체적으로도 치료하셨습니다. 저는 그냥 거기서 하란 말만 하고 기도하란 대로 기도했을 뿐입니다. 진실입니다.

앞으로의 일정

오늘 저는 서울의 한 교회에서 말씀을 전한 후 북경으로 떠납니다. 짧은 일정이라 9월 1일 제 생일은 공항이나 사역지가 아닌 한국에서 보내는 은혜를 누리게 될 것 같습니다.(웃음) 9월 2일부터 9일 까지 제주도에서 열리는 국제 YWAM 선교단체의 행사에서 섬긴후 10일날 다시 미국으로 출국합니다.

제 연락처는 동일하게 011-232-0710, 미국에서는 1-978-468-3010입니다. 한국 전화는 어디에서나 받습니다. 제 근황과 자세한 연락처와 주소는 제 홈페이지(http://cafe.daum.net/josephchung) 대문에 항상 남겨져 있습니다. 이메일은 동일하게 livingwater@empal.com 입니다.

주안에서 그리움과 축복을 전합니다. 사랑합니다.
정요셉 올림

우리는 우리 자신을 전파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가 주님이시라는 사실과 우리가 예수님을 위해 일하는 여러분의 종이 되었다는 사실을 전파합니다.
“어둠 속에 빛이 비쳐라”라고 말씀하신 하나님께서 그리스도의 얼굴에 나타난 하나님의 영광을 깨닫게 해 주시기 위해 우리 마음에 빛을 비추셨습니다.

우리는 이 보화를 질그릇에 담고 있습니다. 이것은 그 풍성한 능력이 우리에게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로부터 나오는 것임을 보이시려는 것입니다.

우리는 사방에서 압박을 받아도 눌리지 않으며, 난처한 일에 빠져도 절망하지 않습니다.
핍박을 당해도 버림을 받지 아니하고, 매를 맞아 넘어져도 망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생명이 우리 몸에서 나타나도록 하기 위해 항상 예수님의 죽으심을 우리 몸에 짊어지고 다닙니다. 고린도후서 4장 5-10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