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략이 없으면 백성이 망하여도 지략이 많으면 평안을 누리느니라”(잠11:14)
“너는 전략으로 싸우라 승리는 지략이 많음에 있느니라”(잠24:6)
선교는 전쟁에 비유할 수 있고, 전쟁을 승리로 이끌려면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또한 전략은 정확한 정보에 의해서만 세워질 수 있다. 그렇다면 정보는 선교에 있어서도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하지만 선교정보라 할 때 그 범위를 구분할 수 없고, 광범위하기 때문에 우리의 지혜가 더욱 요구되는 것이다.
우리는 그동안 ‘CEO’나 ‘머리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되는가?’ 등은 많은 연구와 논의를 해 왔다. 그러나 CEO를 어떻게 도울 것인가에 대한 연구와 노력은 부재했던 것 같다. 진정한 선교는 철저한 참모의 모습에서 발견할 수 있다. 우리 모두의 주는 예수 그리스도 한 분뿐임을 안다면 우리는 모두 참모의 역할에 주목해야 한다. 어느 날 갑자기 역사가 바뀌는 것 같지만 그렇지는 않다. 이미 그 변화의 조짐이 대내외적으로 있기 때문에 그것이 때가 되어 어떠한 현상으로 나타나 보일 뿐이다. 선교를 위하여 컴퓨터를 통한 사무행정과 자료관리법은 이러한 점에서 우리가 충실한 참모(종)의 역할을 다하기 위함에 있다.
우리나라 제일의 대기업을 이끌었던 삼성의 이건희는 “우리는 사소한 것을 따지고 기록하는 것에 대해 쩨쩨하다고 생각하는 실속 없는 ‘대범증’부터 고쳐야 한다. 이런 허세가 대충대충 마무리하는 타성으로 이어져 우리 제품, 우리 사회의 기본을 흔든다.”고 말한다. (주. 1인자를 만드는 2인자들, 이철희, 페이퍼로드, 2009.4.30, p.37.)
한정국 선교사는 선교의 5대 분야를 선교이론, 동원, 행정, 훈련, 전략으로 보았다. (주. 미래 한국 선교 훈련 바향을 위한 발전적 제언, 한정국, 21세기 전방개척을 위한 한국선교훈련심포지움, 2009. 5. 22, 혜성교회, p.63.) 2007년에는 6대 분야로 구분하고 지원분야가 있었다. 그러나 행정분야와 중복되는 영역이 있어 5대 분야로 정리했다. 이들 5대 분야는 서로의 연관성이 있지만 결국은 선교를 하기 위한 전략으로 모아진다는 것이다.
1. 데이터베이스(DB)화와 정보화
정보라는 용어를 처음으로 사용한 곳은 군대이며, 전술∙전략적인 목적으로 '적국에 대한 정보'라는 말을 사용하면서 시작되었다. 이러한 군사 용어로서의 '정보'는 주전 1,500년 경 중세 이집트 제국의 제18왕조 토스메스의 군사 기록 중에 나타나고 있다. 근세에 이르러는 러시아 군이 이 정보 활동을 특히 중시하였으며, 나폴레옹도 이를 본 따 정보국을 설치하고(1800) 정보 활동을 강화하였다. 크라우제비쯔의 전쟁론(1832)에서는 '전쟁에서의 정보'라는 항에 '정보란 적과 적국에 관한 우리들의 지식의 총체를 말한다.'라고 명확하게 하고 있다.
오늘날 과학의 발전은 정보(information)의 개념을 새롭게 하였다.
1928년 미국의 벨 전화연구소의 연구원이었던 하틀리(R.L. Harts)는 ‘mission of Information'이란 제목의 논문을 발표하였다. 이 논문의 제목에서 처음으로 사용한 인포메이션(정보)이라는 단어가 현대적 의미에서 최초의 정보 개념이다. 여기서 하틀리는 전기 통신 회로 속에서 전달되는 것들을 정량적으로 측정하는 기준을 어떻게 잡을 것인가를 궁리하던 가운데 인포메이션이란 개념을 도입하게 된 것이다.
한편 자료와 정보의 구분은 아래와 같다.
◆ 자료(Data) : 평가, 가공되지 않은 단순 사건이나 사실
◆ 정보(Information) : 자료를 수집한 다음 이를 가공, 재처리하여 어떤 목적에 활용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정리한 것.
즉 정보란 수신자에게 의미 있는 형태로 처리된 데이터를 의미하며 현재, 혹은 미래의 행동이나 의사결정에서 실제적이거나 지각되는 가치를 갖고 있다. 컴퓨터와 연관하여 생각해보면, 컴퓨터에 의하여 처리되기 전의 상태가 자료(Data)인데 비해 처리된 것이 정보이다.
인간과 연관하여 생각해보면, 사람에게서도 감각 자료(Sense-Data)와 생체적 정보는 구별된다. 예를 들면 도로를 거닐 때 볼 수 있는 차량. 건물 등 많은 감각자료는 우리에게 어떠한 행동도 요구하지 않는다. 그러나 만약 한 대의 차량이 나를 향해서 질주해 올 경우에 눈으로 확인한 생체적 정보는 두뇌에 전달되고, 두뇌에서는 '피하라!'는 결정(Control)을 내리게 된다. 이처럼 감각 자료는 우리에게 대응하는 의사 결정이나 행동을 요구하지 않음에 비해, 생체적 정보는 이에 대응하는 의사 결정이나 행동을 요구하게 된다.
자료와 정보의 관계는 완제품에 대한 원재료의 관계로 비유할 수 있으며 어떤 사람에게는 정보인 것이 다른 사람에게는 정보가 아닌 데이터 일 수 있음을 보인다. 따라서 자료와 정보의 이와 같은 관계 때문에 이 두 단어는 종종 상호 교환적으로 쓰이기도 한다.
컴퓨터를 통한 사무행정은 ‘데이터베이스를 어떻게 구축할 것인가?’이다. 여기서 우리는 데이터베이스화란 용어가 자칫 컴퓨터로 프로그램화하는 것으로만 이해하면 안 된다. 컴퓨터로 프로그램화하지 않아도 우리는 데이터베이스를 만들기 위한 나름대로의 체계화를 세워야 한다.
컴퓨터를 컴퓨터답게 활용해야 한다. 사람도 그 사람이 있어야 할 자리에 있을 때 제일 아름다운 것처럼 컴퓨터 역시 마찬가지다. 컴퓨터의 무수한 기능을 몰라서 못쓰는 경우가 허다하다. 먼저 이러한 점을 극복하지 않으면 컴퓨터를 통한 행정은 손도 못 데거나 손으로 할 수 있는 일을 대신할 뿐이다. 이러한 점을 극복하기 위하여 기본적인 컴퓨터능력을 키우는 것은 과제이다.
선교행정서비스를 위해 좀더 다양한 사무 능력이 요구되고 있다. 기업은 조직이 다양하고 업무 또한 구분되어 있고 사무 능력에 맞추어 제 자리가 있다면 선교 행정인은 그런 구분이 없기 때문에 심지어는 만능 적인 기능을 요구받고 있다.
- 다음호에 계속 -
이영제 목사 (미션매거진 발행인, 한국컴퓨터선교회 대표, 주앙교회 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