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에서 사랑하는 태국선교의 동역자님에게,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정하셨느니라"(롬5:8)

지금 태국은…
지금 태국은 연중 가장 큰 절기인 쏭끄란(Songkran)축제 기간입니다. 태국의 설날에 해당하는 이 기간에(4월 13일부터 15일까지) 온 나라가 물난리를 맞은 듯이 변합니다. 그들 식으로 무더위에 복을 기원해주던 것에서 유래된 ‘물 붓기’는 ‘물의 축제’가 되고 놀이가 됩니다. 지난 수개월 동안 정치적인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던 시민들은 잠시나마 걱정 근심을 잊고 물세례를 주고받으며 웃음을 되찾습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올해에는 우리 기독교의 가장 중요한 절기인 고난주간과 부활절이 이 기간과 겹치므로 어떤 교회에서는 한 주간 전에 부활절 행사를 마치고 이번 주간에 성도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고향으로 돌아가도록 배려합니다. 성탄절과는 달리 태국에서의 부활절 절기는 아직도 일반인들은 물론이고 교회들조차도 그리 큰 절기로 인정받지 않는 것 같아서 저희 선교사들의 마음이 아픕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이야말로 기독교 복음의 핵심인데 말입니다. 우리의 허물과 죄 때문에 십자가에 달리신 주님의 은혜와 그 독생자를 죽기까지 내어주신 성부 하나님의 사랑과 죄와 사망의 권세를 이기시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권능이 사랑하는 태국선교 동역자님들 모두에게 늘 함께 하시기를 빕니다.

깐짜나폰 교회 소식
깐짜나폰 교회(우돔폰 전도사)는 올해로 7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저희 가족이(3명) 1999년 1월 첫 주부터 예배를 드리기 시작해서 1월 24일에 정식으로 설립예배를 드리고 그 다음해 초부터 우돔폰 전도사가 담임으로 부임하여 지금까지 사역해 오는 동안에 하나님께서 많은 은혜를 부어 주셨습니다. 저희가 깐짜나부리에서의 약 3년간의 사역을 포함해서 5년 7개월의 태국선교사역 한 텀을 마치고 안식년으로 가 있던 기간(2001/8 -2002/7)이 깐자나폰 교회와 우돔폰 전도사에게는 가장 힘든 시련의 때요 동시에 주님의 은혜를 체험하는 시간들이었습니다. 온전한 모습은 아니지만 홀로서기를 배우는 시간이었습니다. 여전히 선교사가 직간접으로 함께 하지만 이제는 이 사역이 선교사의 사역이 아니라 그들의 사역이 되었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변할지 모르지만 우돔폰 전도사 부부는 이 깐짜나폰 교회를 위해 일평생 헌신하겠다고 수없이 다짐했습니다. 지금 현재 세례교인이 약 35명 정도 되고 주일 출석은 장년 약 35명 어린이 약 15명 정도로 모입니다. 한국과 비교하면 보잘것없는 열매이지만 그것은 상대적으로 비교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처음에 상가건물을 임대해서 시작한 교회인데 최대 인원이 30명 정도를 수용할 수 있습니다. 이제 예배당이 너무 협소해서 예배 장소를 이전해야 할 때가 되었다고 판단이 된 것입니다. 교회에서도 오래전부터 이 일을 위해서 기도해왔고 나름대로 준비해왔습니다. 차제에 자체 예배당을 갖게 해달라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선교사인 저희의 입장은 교회가 주도가 되어서 이 사역을 진행할 때 돕는 자로 함께 사역에 동참한다는 것입니다. 마침 현재 사용하는 교회당 앞에 붙어있는 두 동의 상가가 매물로 나와서 구입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약 5만 달러가 필요합니다. 동시에 다른 지역을 알아보는 가운데 지금의 장소보다는 약간 외진 곳에 있기는 하지만 약 150평 정도의 대지(약 2만 달러)가 매물로 나와서 타당성을 조사하고 있는 중입니다. 만일 그런 정도의 장소라면 5만 달러 정도 범위에서 대지 구입과 교회 건축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현지교회에서 약 60% 정도를 부담하고 선교사가 나머지를 돕기로 잠정적으로 의논을 했습니다. 교회 측이나 선교사에게나 다 쉬운 일이 아닙니다. 교회도 아직 연약하지만 선교사도 마찬가지로 매일 매일 동역자님들의 기도와 후원으로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절대적인 은혜와 인도하심만 믿고 이 일을 시작합니다. 태국 서부 깐자나부리 지역의 복음화를 위해서 깐짜나폰 교회를 세우시고 지금까지 인도해 오신 하나님께서 이 사역에도 은혜 베푸시고 인도해 주시므로 큰 영광을 받으시기를 간절히 빕니다. 이 일은 저를 보내시고 교회를 시작하게 하신 주님의 일이요 저를 보내시고 기도하시고 후원해 오신 동역자님들의 일이며 깐짜나폰 교회 성도들과 우리 모두가 함께 이루어야 할 주님 나라의 일입니다. 많은 동역자님들이 즐거움으로 이 사역에 동역해 주시므로 복된 하나님 나라의 분깃을 함께 나누는 은혜가 있으시기를 바랍니다.

기타 교회 소식들
그 동안 제가 임시 담임으로 있던 롬끄라오 교회에 올해 방콕신학원 졸업 예정인 ‘륵차이’ 전도사가 담임으로 부임하였고 지난 12월에 개척 설립한 와차라폰 교회에는 ‘아피왓’ 전도사가 3월 첫 주부터 부임해서 사역하고 있습니다. 3월 9일부터 12일까지는 협력하고 있는 태국기독교총회 7노회 정기노회에 참석하였고 3월 19일에는 탄프라쿤 교회 부흥회를 인도하였습니다. 폰쁘라탄 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라첸’ 전도사 가정에 하나님께서 지난 3월 20일에 아들을 선물로 주셨습니다. 3월 31일과 4월 1일 양일간 동역하는 개척교회 지도자들을 위해 ‘대도시에서의 전도와 목회’라는 주제로 강사들을 초정해서 세미나를 가졌습니다.

2006년도 저희 WMP 선교부 연차 총회를 서울(4월 24일 오전 10시 30분, 장성교회)을 시작으로 미국 LA(5월 1일) 달라스(5월 8일) 워싱톤(5월 22일)에서 가질 예정입니다.

기도제목
1. 깐짜나폰 교회 예배당 건축을 위해서
2. 2006년도 WMP 연차총회가 잘 진행되어서 함께 은혜를 나누는 시간이 되도록
3. 저희 가족의 영적 육적 건강과 사역을 위해서 기도해 주셔요.

부활하신 주님의 은혜가 동역자님들의 삶의 구석구석마다 함께 하시므로 승리하시기를 빕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히 계세요.(사왓디 크랍)

2006년 4월 14일
태국에서 박재천 홍영숙 하민 선교사 드림